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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박9일 스위스 가족여행(4) - 루체른

icebergismelting 2018. 11. 13. 00:00

8박9일 스위스 가족여행(4) - 루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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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가족여행도 거의 종착역에 도착한 듯 합니다. 루체른까지 여행하고, 취리히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건너가서 다시 인천공항으로 가는 계획이었습니다. 루체른에서 이제 여행이 끝나간다고 생각하니 서글퍼졌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 루체른(Luzern)

   스위스에서 가장 크고 주요한 관광지를 꼽으라면 아마 루체른일 것입니다. 13세기에 유럽의 남북을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인 고타르트페스(Gotthard Pass)가 개통되면서 루체른은 교통의 요지로 발전했습니다.

  로이스 강에 의해 2부분으로 나뉘며 강 위로 7개의 다리가 놓여져 있습니다. 다리보다 더 오래된 바서투름(저수탑)의 곁에 있는 카펠 다리(1333)와 슈프로이어 다리(1407)는 가장 오래된 2개의 다리로, 지붕이 덮여 있고 17세기 패널화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예스럽고 멋있는 골목길들, 중세·르네상스·바로크 풍의 집들이 있는 광장 등이 있어 고풍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루체른 시내에서는 주차장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특히나 전고가 높은 차량이라 주차장에 높이제한도 있는 곳도 있어서 많이 헤맸습니다... 처음 운전을 해 본 곳이니 더욱 긴장이 되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주차를 하고, 나와보니 옆에 루체른 시티투어버스가 있었습니다.

  ※ 루체른은 전에 개인적으로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도보로 다녔습니다. 이번에는 시내를 계속 걷기는 무리일 듯해서 마침 시티투어버스도 있고 해서 온가족이 시티투어버스(CityTrain Luzern)를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음성가이드가 한국어도 되어서 모두들 편하게 설명을 들으면서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약 40여분간 루체른 시내를 한바퀴돌면서 루체른에서 보아야 할 것들은 설명과 함께 다 봤던것 같습니다.^^

▲ 우리가 간 날이 무슨 행사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두행진을 하며 연주를 하는데 처음보는 광경이라 참 신기했습니다.~

▲ 강 옆으로 카펠교가 보입니다.

▲ 강변 레스토랑에서 바라본 전경입니다. 바로 카펠교가 보입니다.

풍경이 너무 예뻐서 음식도 더 맛있게 느껴지는듯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와서 카펠교로 직접 가서 구경을 했습니다. 가는 도중 맑은 날씨에 갑자기 비가와서 놀랐지만, 다행히 지나가는 비였습니다.

※ 카펠교 :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다리인 가펠교는 루체른의 랜드마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붕이 있는 목조식 보행다리인 카펠교는 살짝 구부러진 대각선으로 로이스 강을 가로질러 뻗어 있습니다. 1333년 강의 북쪽과 남족을 연결하는 교통로이자 호수에서 침입하는 적을 막기 위한 방어시설로 건설되었습니다. 카펠교 지붕 아래 그림들은 스위스와 루체른의 역사 속 의미 있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카펠교를 지나서 빈사의 사자상을 보러 갔습니다. 스위스 용병들의 죽음을 기리는 암벽 조각상인데, 생각보다 감흥은 별로 없었습니다.

▲ 'old swiss house'옆으로 빈사의 사자상을 보러가는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피곤하신지 벤치에 앉아서 쉬고 계십니다.

  빈사의 사자상까지 보고 나니 오후 4시경이 되었습니다. 이대로 가기가 아쉬워서 근처 카페에서 차 한잔을 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 스위스 일정을 마치고,,

  이제 루체른까지의 스위스내의 일정은 모두 끝났습니다. 루체른에서 돌아와서 숙소에서 밤 늦게까지 놀고(올 때마다 놀라지만 이 곳은 여름에 저녁9시 넘어서 까지 해가 떠있어서 잠잘 타이밍을 종종 놓쳤습니다.), 다음날 아침 취리히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다시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와서는 출발때 묵었던 프랑크푸르트 숙소에서 쉬고, 다음날 귀국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내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공항에서 대기하는 동안 아이들이 지루해 하지 않고 기다릴수 있어 좋았습니다.

▲ 숙소에는 아이들을 위한 자전거도 있었습니다. 주인의 허락을 받고 아이들이 즐겁게 이용했습니다.~

   아이들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한 여행으로 초점을 맞추고, 많이 보는 것보다는 여유있게 즐기는 것을 목표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준비를 많이 했지만 그래도 중간에 예상못 한 일들(노상주차장 사용방법을 몰라서 과태료를 물게 된 것 등,,)과 피곤한 와중에 직접 식사를 해먹고, 아이들 데리고, 어른들 모시고 다니느라 정작 우리 부부는 여행에서 좀 아쉬움이 남는 듯 했습니다.

  그래도 현지에서의 고생이 갔다와 보니 좋은 추억으로 오래도록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도 너무 좋아하시고, 작은 애는 아직 잘 모르지만, 큰 아이는 종종 생각이 나는지 스위스에서의 일들을 이야기 하곤 합니다.

  다음에는 아이들이 좀 더 커서, 현지에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을 때 여행을 떠나볼까 계획중입니다.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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