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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박9일 스위스 가족여행(3) - 베른, 리기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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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박9일 스위스 가족여행(3) - 베른, 리기산

icebergismelting 2018. 11. 9. 00:00

8박9일 스위스 가족여행(3) - 베른, 리기산

2018/10/31 - [여행/해외] - 8박9일 스위스 가족여행 - 여행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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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박9일간의 스위스 여행도 어느덧 중반을 지나고 있습니다. 

스위스 서쪽(몽트뢰, 브베)에서 루체른쪽으로 넘어 가기로 했습니다. 

도중에 수도인 베른(Bern)에 들러 점심도 먹을겸 잠시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 베른(Bern)

 

스위스의 수도인 베른은 아레(Aare)강을 가로지르는 운치 있는 다리와 구시가 곳곳에 있는 8곳의 분수 등 유럽에서도 중세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곳입니다. 스위스 연방의 수도로서 오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며, 구시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되어었습니다.

   오전에 일찍 출발해서 루체른으로 가는 도중에 베른에 들렀습니다. 몽트뢰 주변지역은 프랑스어권이었는데, 베른으로 넘어가면서 독일어권으로 바뀌는 한국가내에서 언어가 달라지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어차피 영어로 대화를 했기때문에 큰 상관은 없었습니다.

  여행계획 당시에 몽트뢰지역과 루체른주변을 여유있게 보고 오기로 했기 때문에 베른은 '장미공원' 한군데만 들렀습니다.

  베른 최고의 전망 포인트인 고지대에 자리한 장미공원은 U자형으로 휘어지며 흘러가는 아레 강과 베른 구시가를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여러가지 종류의 장미외에 다른 꽃들도 꾸며진 아름다운 정원이며,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기도 합니다. 공원내에 레스토랑이 있어 식사를 할 수도 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공원내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편의점에서 사온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때마침 6월이라 꽃이 만발하여 너무 예뻤습니다.

▲ 장미공원옆의 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여기는 주차권이 좀 특이했습니다. 종이주차권을 사고, 도착시각(ankunftszeit)을 설정해서 차량대시보드위에 놓으면 그 시각부터 지정된 주차시간까지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독일어를 몰라 지나가는 분한테 물어보니 친절하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한가지 깨달았던건 스위스 사람들이 다 영어를 잘하는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몽트뢰 숙소를 찾아갈 때 길을 물어볼때, 주차장에 주차방법을 상점에서 물어볼때 영어가 통하지 않아 약간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장미공원에서 구시가지가 내려다보입니다. 옆에는 일본단체관관객도 많았고, 여기서 웨딩촬영을 하는 중국신혼부부도 있었습니다. 장미공원이 명소인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 초등학생쯤 되어보이는 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즐겁게 뛰어 노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큰아이도 하고 싶은지 계속 쳐다보더군요,~ 아이들에게는 여행보다는 그냥 집 근처 운동장에서 노는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 근처 가게에서 사온 빵과 음료를 공원 테이블에서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장미공원을 둘러보는데 규모가 제법 컸습니다. 또 한켠에 놀이터가 있었는데, 몽트뢰도 그랬지만, 모래가 아닌 톱밥으로 되어 있고, 놀이기구들도 나무로 되어 있었습니다. 친환경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놀이터에서 즐겁게 뛰어놀다 다시 루체른쪽으로 출발했습니다.

 

⊙ 리기(Rigi)

 리기산은 스위스에서 인기 있는 산중의 하나입니다. 정상인 리기쿨름(Rigi Kulm)은 해발 1,797m이며, 1871년 유럽 최초의 산악열차가 개통된 곳입니다. 겨울에는 스키가, 여름에는 하이킹이 인기인 곳입니다.  

  루체른에서 리기 산으로 가는 여러갈래 길중에서 우리가족은 차로 이동해서 피츠나우(Viznau)에서 빨간색의 VRB등산열차를 타고 리키쿨름(Rigi Kulm)까지 갔습니다. 스위스패스가 있었다면 무료였겠지만, 등산열차가격은 생각보다 비쌌습니다. ㅜㅜ 리기산 외에도 티틀리스(Titlis), 필라투스(Pilatus) 등 명산이 많았지만, 가급적 완만한 산으로 결정했습니다.

▲ 우리가족외에도 한국인 단체관광객들도 많았습니다.(뒤에 예약된 좌석)

▲ 정상에 도착해서 열차에서 내리고 있습니다.

 

▲ 산 정상에 들판처럼 평평한 곳은 아니지만 경사가 완만한 곳이 있어, 아이들도 뛰어놀기 좋았습니다.

▲ 산정상에서 바라본 경치는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번에는 트레킹으로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 산 정상에 레스토랑이 있어 여기서 점심을 먹고 다시 기차를 타고 내려 갔습니다. 아이들 엄마가 주문하러 간사이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리기산은 아이들 할머니께서 가장 만족했던 곳입니다. 여행전부터 스위스의 명산이야기를 들으시고는 스위스 여행에서 산은 꼭 가고 싶다고 하셔서 그 중 가장 완만하다고 생각한 곳을 골랐습니다. 이렇게 대가족이 여행을 하면서 다들 만족스러운 여행을 하니 준비한 보람이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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