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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가족여행, 통영 카라반 여행(3) - 통영 루지, 서호시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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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가족여행, 통영 카라반 여행(3) - 통영 루지, 서호시장

icebergismelting 2020. 8. 9. 03:12

리조트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바로 스카이라인루지로 향했습니다. 차로 약 10분정도 걸리는 거리여서 오전에 일찍 도착했습니다. 오전에 가야 사람이 별로 없다는 지인의 말대로 다행이 표를 구매하고, 타는 시간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주변에 루지뿐만아니라, 케이블카 어드벤쳐타워 등 즐길거리가 다 모여있어서 편해 보였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바로 루지로 향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푸드트럭이 모여있어서 눈길이 갔지만, 이미 아침을 먹은 뒤라 나중에 다시 오기로 했습니다.

 

10시반쯤에 도착했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좀 있었습니다만, 오래 걸리진 않았습니다. 우리가 갔을때는 2회권부터 구매가 가능했었는데, 2번타면 바로 끝날거 같다며 3회권을 구매했었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어려서 3인가족권을 구입하고 어린이동반권을 3회 구입했습니다.

운영시간이 연중무휴에 오전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였네요,, 우리가 상당히 일찍 간 편이었네요.

 

루지를 타기위해서는 스카이라이드라는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야합니다. 저는 이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게 무섭더군요.. ㅎㅎ 루지는 신장 110cm이상이면 혼자 타는 것도 가능해서, 첫째아들은 혼자타고 둘째는 엄마랑 같이 타기로 했습니다.

타는 곳으로 올라가면 사진처럼 처음 타는 사람들에겐 브레이크 사용법 등 간단하게 움직이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처음에는 초심자 코스로 내려갔다가 두번째부터는 다른 루트로 가보았습니다.

첫째는 처음 타는데다 루지가 속도가 빠르니, 좀 겁이 난듯 했습니다. 둘째는 더 빨리 내려가보고 싶다고 막 난리입니다. ^^;

두번째 탑승부터는 첫째랑 저랑 같이 타고 내려갔습니다. 그제서야 루지를 제대로 즐기는 듯 했습니다.

아직은 혼자 타기가 이른가 봅니다..

아무튼 루지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어린시절에 탔던 눈썰매가 떠오르더군요~

통영에 가시면 루지는 꼭 타보시길 추천합니다.

루지를 타고 나서 아까 들르기로 했던 푸드트럭에서 간단하게 꼬치와 생과일주스를 사먹었습니다. 먹을때 만큼은 조용한 아이들입니다... 이제는 점심도 먹을 겸 서호시장에 가기로 했습니다.

루지에서 서호시장까지 가는 길도 약 10분정도 걸렸습니다. 주변에 관광지가 다 모여있어서 이동하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서호시장에는 주차장이 없어서 통영항주차장을 이용하려했으나, 이미 만차였습니다... ㅜㅜ

주차장을 찾아 돌다보니 한산대첩광장이란 곳이 있었습니다. 광장 지하에 주자장이 있었는데, 넓고 무료로 운영중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광장은 넓고, 정비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관광안내소, 홍보관, 야외심터등 쉬어가기에 좋았습니다.

서호시장까지는 10분정도 걸어가야했지만, 어차피 여행온 김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서호시장까지 가는 길을 즐겼습니다. 단독주택단지에 차도 잘 안다니는 곳을 걸으니 운치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관광지라 그런지 카페가 많더군요..아이들은 뭐가 그리 신기한지 연신 주위를 두리번거리면 보기 바쁩니다.^^

서호시장은 부산의 여느 시장과 비슷해 보였습니다. 아마 바다를 끼고 있는 곳이라 싱싱한 수산물이 많을것도 공통점이겠지요,

통영은 맛집도 많은데 그중에서 서호시장의 원조할매 우짜,빼떼기죽이 유명합니다. 1박2일이나 미우새같은 유명프로에서도 자주 소개가 되었던 곳입니다.

가격도 싸고, 간도 강하지 않은게 딱 좋았습니다. 아이들도 맛있다고 잘 먹더군요. 빼떼기죽은 처음보는데다 색깔도 이상해서 안 먹으려고 하다가, 한 번 맛을 보니 달달한게 호박죽보다 맛있다며 한그릇을 금방 비웠습니다. 왠지 아쉬운 마음에 양이 좀 모자란듯 해서 우짜를 하나 더 시켜 먹었습니다.

아내는 맛있는데다 싼가격에 반했는지 다음에 통영에 또와서 먹고싶다고 하네요.

▲ 이 집의 시그니처메뉴 우짜입니다.

▲ 혹시나 아이들이 우짜는 안 먹을까 싶어서 주문한 우동입니다. 우동을 다먹고 나중에는 우짜도 잘 먹더군요.

▲ 색깔이 이상해서 안먹으려고 했던 빼떼기죽입니다.^^; 맛을 보더니 맛있다고 잘 먹습니다.

▲ 이미 많은 유명인들이 왔다 갔는지 한쪽벽에 싸인이 많았습니다.

▲ 다 먹고 나서 왠지 식혜를 안 먹으면 후회할듯해서 먹었습니다.

서호시장을 구경하면서 간단하게 과일만 좀 샀습니다. 집까지 거리가 멀어서 장을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서 구경만 하고 나왔습니다.

다시 광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서호시장 앞쪽에 꿀빵가게가 있어 잠시 들렀습니다.

여담이지만, 통영에는 정말 꿀빵집이 많았습니다. 광장에서 서호시장 가는 길까지 꿀빵집이 계속 보였습니다.

마침, 점심을 먹은후에 커피가 먹고 싶었는데, 시장 바깥쪽의 상가에 커피와 꿀빵을 파는 곳이 있었습니다.

다리도 아프고, 좀 피곤했는데 쉴곳을 찾아 바로 들어갔습니다.

▲ 통영의 특산품, 꿀빵입니다. 요즘엔 꿀빵에 들어가는 앙금이 다양해져서 팥앙금(흰색종이), 고구마앙금(노란종이), 완두콩앙금(초록색종이) 등 다양한 앙금을 넣어서 팔고 있었습니다. 가게 안쪽에서는 사장님이 직접 반죽을 빚고, 꿀빵을 만들고 계셨습니다. 왠지 믿음이 갑니다. ㅎㅎ 우리는 우리가 먹을 빵과 음료를 주문하고 잠시 쉬었습니다.

▲ 아이들은 달달한 꿀빵을 맛있다며 잘 먹는듯 했지만, 배가 부른지 남기더군요... 결국 아빠의 입속으로 들어갔습니다. ㅎㅎ

이곳 꿀빵이 괜찮은 듯해서 선물용으로 몇개 더 구입했습니다.

광장으로 가는 길에 뭐가 그리 신기한지, 꽃 핀것도 보고, 강아지에게도 가 봅니다. 옆에 할머니들도 아이들이 귀여운 마음에 말을 걸어주시네요,, ㅎㅎ

광장에 다시 오니 3시쯤 되었습니다. 이제 슬슬 부산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갈 준비를 하려고 하니 아이들은 더 놀고 가자고 하네요,,,

어쩔수 없이 광장에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 했습니다.

아이들 엄마는 잠시 쉬는 동안 아이들과 함께 홍보관에 갔다왔습니다.

▲ 시장에 갈때 제대로 보지 못했던 광장의 모습니다. 돌조각으로 함선과 그위의 지휘관, 병사들의 모습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가운데 지휘하고 계신 분이 이순신장군입니다.

▲ 광장 가장자리에 돗자리를 펴고, 놀았습니다. 주변이 조용해서 좋았습니다.

엄마가 쉬는 동안 아이들과 함께 지하에 있는 홍보관에 갔다왔습니다.

홍보관에는 한산대첩에 대한 설명과 함께 모래로 한산대첩전투를 즐길수 있는 곳과 자기가 직접 그린 배를 스크린에 띄워 한산대첩을 재현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홍보관안에서도 신나게 놀고도 아직 부족한지 안가려고 해서, 이제 마치는 시간이라고 여기 관리하시는 분도 정리하고 나가셔야 하니까 우리도 나가야한다고 말했습니다만,,, 관리자분이 괜찮다고 아직 마치는 시간 아니라고 할 때 살짝 당화했습니다... ㅎㅎ 이내 눈치를 채시고, 다시 아이들에게 말씀해주시는게 고마웠습니다. ㅎㅎ

집으로 올때는 길을 달리해서 거가대교를 통해서 왔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거제도 풍경도 너무 좋았습니다.

아이들은 피곤한지 차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올해 첫 여행이라 그런지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1박2일의 짧은 여행이라 더욱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겨울의 통영은 어떨지 한 번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올해가 가기전에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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