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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독서

나를 보내지 마 Never Let Me Go

icebergismelting 2018. 12. 30. 00:05
안녕하세요? 

2018년 올해 제가 읽은 책 중 최고의 책을 선택 하자면 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마(Never Let Me Go)입니다.

2017년에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요. 수상작이라는 백그라운드를 가진 책이라 더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주문 했었답니다. 

가즈오 이시구로라는 작가명에서 부터 그는 일본풍의 글 일거라는 예상을 가지게 했는데요. 제가 읽은 몇 안되는 일본 작가들의 글체와 느낌을 떠올리며 섬세한 글이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가졌었어요.

서론이 길었네요..


 주인공들이 헤일셤의 기숙학교에서 보내는 여러 에피소드를 보여주는데요,

영미권에서 학교를 다녔다면 있었을 법한 연애, 그리고 선생님과의 관계에 대해서 섬세하게 묘사 합니다. 

책 중반까지는 진도가 안나가더라구요.. 서양 아이들의 유년시절은 딱히 궁금하지 않은데..

하지만 책 후반엔 역대급 반전이 있었습니다.


평범한 아이들의 일상은 사실은 평범하지 않은 이들의 평범한 일상이였습니다.

책을 읽지 않으신 분들이 아직 많으실것 같아 더이상의 책 소개는 생략하겠습니다. 


이 책을 모두 다 읽은 후에 몇가지 명료한 답이 없는 질문들이 떠올랐습니다..

나의 영혼은 내가 격어온 추억과 경험으로 생겨난 것일까?

아니면 내 육신에만 깃든 유일 무이한 것일까?

육신에 가려 보이지 않는 영혼의 참다운 아름다움은 무엇으로 알수 있을까?

영혼은 예술작품과 같은 창조적인 행위로만 증명 될 수 있는것일까?

나와 같은 유전자의 또 다른 내가 있다면 그 영혼은 과연 나와 생각까지 같은 인간일까?

아니면 다른 경험을 가진 또 다른 사람일까?


이 아름다운 소설은 가상의 전제를 바탕으로 인간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비슷한 상상을 가진 영화들이 있지만 그 영화들로 부터는 느끼지 못한 활자가 주는 즐거움을 흠뻑 받았던 올해의 최고의 책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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